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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바로-피가로 딜레마, 클로이드 out

입력 2015-11-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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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나바로는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가로와의 재계약 여부는 큰 딜레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지난 9일 '지바 롯데가 한국 삼성에서 뛰고 있는 나바로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장거리 타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바 롯데는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 나바로의 경기 모습을 직접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밴덴헐크를 뺏긴 삼성으로선 2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뺏길 위기다.

나바로(28)는 2년 간 삼성의 '복덩이'였다. 지난해 타율 0.308-31홈런-98타점-118득점에 한국시리즈(KS) MVP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정확도(타율 0.287)와 득점권 타율(0.407→0.271)은 많이 떨어졌지만, 홈런(48개)과 타점(137개)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삼성 내야에서 가장 취약한 2루수를 맡아 수비도 잘 했다.

삼성은 당연히 나바로의 재계약 방침이다. 다만 이제 몸값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밴덴헐크와 마찬가지로 '쩐의 전쟁'이 펼쳐지면 아무래도 나바로의 마음을 잡기 쉽지 않다. 또 일본과 달리 다년 계약이 금지돼 있다. KBO 리그도 최근 외국인 선수 몸값이 2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치솟고 있지만, 삼성은 "끝도 없는 머니게임은 하지 않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해놓았다.

반면 외국인 투수 피가로(31)와의 재계약 여부는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 모습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밴덴헐크를 대체한 피가로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2차례나 2군에 다녀오며 7경기(2승 3패 평균자책점 4.08) 출장에 그쳤다.

특히 가장 중요한 KS에서 1·4차전 선발 등판해 총 8이닝 동안 10실점이나 했다. 삼성은 150㎞ 중반까지 나오던 직구 최고 구속이 부상 후 140㎞ 후반대로 떨어진 점도 우려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피가로가 전반기에는 아주 좋았지만 후반기에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한 달 넘게 1군에서 빠졌다. 나이도 있는 데다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점이 걱정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직구 구속이 147~148㎞에 형성됐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클로이드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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