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남중국해는 과연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
최규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곳이 바로 '아시아의 지중해'라고 불리는 남중국해입니다.
넓이 350만 km²로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암초 등을 포함하는 해역인데요.
이 바다에 접한 7개국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며 오랜 세월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여기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가 대표적인데요.
중국은 이 섬들을 각각 시사군도와 난사군도라고 부르며 중국 땅이라고 우겨왔습니다.
이처럼 남중국해를 서로 차지하려는 이유, 바로 이곳이 교통과 군사상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물동량의 50% 이상이 남중국해를 통해 운송됩니다.
미국의 경우 태평양 함대의 안방 같은 곳이기도 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이 매장돼 있는 것도 분쟁을 부추깁니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9개의 선을 긋고 전체 해역의 90%가 전통적인 중국의 영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사군도 일대에 7개의 인공섬을 건설한 것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를 용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7일) 인공섬 근해에 구축함을 파견한 건 중국의 억지 논리를 기정사실화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중요한 건 남중국해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란 겁니다.
우리나라도 수출 물동량의 30%와 수입 에너지 90%가 바로 이곳을 거칩니다.
미국의 압박이 없더라도 모르쇠로 일관하긴 힘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