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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영상] 윤원희 고 신해철 부인 "가슴 따뜻한 뮤지션으로 기억해줬으면"

입력 2015-10-27 22:18 수정 2016-03-03 15:15

"내가 아는 남편은 늘 소외된 자 향해"
"이 사람이 남편인 게 정말 좋았다"
"많이 안 알려진 '힘을 내' 소개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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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남편은 늘 소외된 자 향해"
"이 사람이 남편인 게 정말 좋았다"
"많이 안 알려진 '힘을 내' 소개하고파"

[앵커]

10월 27일, 오늘은 가수 신해철 씨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무척 빠른 한 해였을 테고, 또 어떤 사람들한텐 무척 느리게 간 1년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어렵게 한 분을 모셨는데 신해철 씨의 부인되시는 윤원희 씨를 잠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아닙니다. 제가 나와 주셔서 감사하죠. 저는 신해철 씨를 가수로서도 물론 만났지만 토론자로서 사실 더 많이 만났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안 그래도 말씀 많이 들었고 최다 출연 횟수를 기록했다는… (제가 100분 토론할 때) 그렇죠.]

[앵커]

그것도 꼭 그 어려운 주제만 나왔습니다. 신해철 씨가 나와주지 않으면 토론이 성립이 되지 않는, 다시 말하면 신해철 씨 편에 다른 사람이 잘 서지 않는 그런 어려운 주제들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지금도 기억에 어느 날인가는 한쪽 손에만 하얀 장갑을 끼고 오셔서 이러고 나가도 되느냐 그래서 괜찮다고…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의상 논란에 또 휩싸이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하여간 여러 가지로 팬들 가슴에는 남아있는 가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많은 논란에 휩싸여서) 저를 야단치시는 건가요? (아뇨. 되게 재밌어 했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난 1년, 벌써 1년입니다. 어떤 1년이었습니까, 우리 윤원희 씨께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지금도 길어야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나 지났고, 그렇지만 1년 동안 그렇게 크게 준비를 제가 한 게 없는 게 아닌가도 반성도 되고 안타까운 1년째입니다.]

[앵커]

그 사이에 또 병원 측하고는 여러 가지 분쟁도 있어서. 여러 가지로 추스르기가 어려운 그런 1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맞습니다. 또 분쟁이 막 시작은 되었지만, 시작되는데도 1년이나 걸렸고, 정말 1년 전에 가족들은 사실 비보에 가슴이 내려앉은 상태에서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누군가와 싸워야 되는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적절한 시스템이 없는 거에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앵커]

아직 끝나지 않은 얘기이고 그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는 그런 문제여서 분쟁 중이니까 제가 시시콜콜 다 여쭤보기도 그렇고… 팬 여러분들께서는 아마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을 해주시겠죠. 알겠습니다. 공개적으로 봉안식을 하셨습니다. 추모행사도 팬들에게 다 오픈시키셨고 물론 특별한 뜻이 있으셨겠죠.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야외로 그렇게 봉안식을 할 수 있었던 거 자체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고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생전에 애기 아빠가 또 팬들을 '우리 식구들~ 우리 식구들~'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껴주셨고 사랑해 주시는 감사한 식구들하고 함께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오픈을 했는데, 또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앵커]

오늘 저 유작앨범이 발표가 됐습니다. 'welcome to the real world'. 본인이 이런 얘기 자주 하지 않던가요? 'welcome to the real world' 이런 식으로…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우선은 유작으로 발표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되게 안타깝고요. 그런데 이렇게 현실에서 이제 싸워나가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응원하고 싶은 메시지를 늘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제 앞에 이게 그 LP로 발매가 됐더라고요. 가만 지금 이게 거꾸로 들고 있는 건가요? 제가. 아 이게 맞습니다. (옆으로…) 아, 이렇게 할까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아니, 완전히… 네! 네, 맞습니다. 손이 꼬이셨는데요.]

[앵커]

죄송합니다. 아, 가사집을 이렇게 따로 만드셨군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팬분들이 또 가수로서도 좋아해 주셨지만 가사에 담긴 뭐라 그럴까요. 외롭고 좀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메시지들을 많이 기억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앵커]

옛날 모습도 이렇게 있고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옛날 모습, 집에서 편안히 있던 모습. 제가 쓴 손편지까지도 이렇게…]

[앵커]

얼굴은 왜 이렇게 스마일 표시로 가리셨네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그때는 아직 제가 언론에 많이 안 나올 때라 애기아빠가 스마일로 가려줬던.]

[앵커]

제가 이제 뒤에서부터 펼쳐보고 있는 거죠. (네, 맞습니다) 오늘 전부 거꾸로 제가 지금… 앨범도 거꾸로 들고… 여긴 사진집이군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영정사진으로 쓰였던 사진이고요.]

[앵커]

예, 압니다. 이건 기억이 납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그 당시에 찍었던 다른 사진들인데. 너무 말랐을 때라…]

[앵커]

아. 이 사진은 방송불가입니다. (네, 모자이크 처리를…) 빨리 넘기겠습니다. 모자이크까지는 필요 없고 제가 빨리 넘겼습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유독 말랐을 때 사진들만 있어서…]

[앵커]

하여간 신해철 씨답습니다. (그렇죠) 다시 가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앨범들입니다. 원래 좀 앨범 속에 이렇게 여기는 가사집이 책으로 따로 나와 있지만 속지로 들어가 있잖아요. (한 장으로 들어가 있곤 했었죠.) 그 안에 가수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노래에 대한 가수의 소개라든가 이런 거 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이걸로 듣고 끝내니까 조금… (예. 안타까워서 애기 아빠도…) 예. 굉장히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나온 걸 보면.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예. 그러셨길 바라는 마음에서 또 제작을 했고요. LP를 꺼내서 틀고 소중히 먼지를 닦고 하는 그런 마음처럼 그렇게 LP 음악을 들으면서 예전 기억도 떠올리면서 애기 아빠의 유작이다 보니까 유작도 소중히 여겨주실 것 같아서.]

[앵커]

진짜로 LP를 낸 건 정말 오랜만이고 3천개 넘버링을 해가지고 3천매만 발매를 하셨다면서요? 왜 그러셨을까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예. 뭐 한정적으로 하려는 의미도 있었고요. 또 약간 애기아빠니까 그렇긴 한데 평소에 뭐 말과 행동과 생각이 뭐 일치해야 된다는 둥 뭐 하늘 천, 땅이 공생공존을 해야 자연이 된다. 뭐 이런 얘기를 자주 했었어요. 그래서 그러면 하늘에 1000장, 땅에 1000장, 사람에 1000장 이렇게 해서 3천장 해볼까요? 이렇게 된 거랍니다.]

[앵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숨어있는 명곡도 많고 대표곡도 있고 또 유작 3곡이 무엇보다도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 지난번에 그 히든싱어에서 잠깐 선보이긴 했지만 'welcome to the real world'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예. 'welcome to the real world'. 타이틀곡이죠, 그러니까? (예) 신해철 씨 특징이 잘 들어가 있는 곡으로 저는 받아들여지고요. (감사합니다)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단 하나의 약속'은 사실 6집에 수록됐던, (네 맞습니다.) 윤원희 씨를 위한 곡 아니었던가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네 뭐 어떻게 보면 저한테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는데요. 뭐 딸아이한테도 그렇고 팬분들, 그니까 전 국민분들이 다 무엇을 가졌어도 건강을 잃으면 소용이 없으니까 다들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같이 지내자 이런 뜻으로 만들었던 곡으로 알고 있는데요.]

[앵커]

제가 아까 잠깐 뭐 토론할 때 출연했던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부인의 입장에선 좀 뭐랄까요, 독설가 혹은 소셜테이너로 불리는 남편이 좀 부담스럽다거나 걱정된다거나 그러진 않습니까?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요, 집에서는 항상 포근했어서. 그런데 좀 안타깝기는 했던 게요, 이제 하루는 100분 토론에 출연을 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들 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이제부터 좀 정치적인 안티가 생길 수도 있고 음악을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그런 상황이 올까 봐 좀 두렵다. 그래도 자신의 소신을 굽혀서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럴 때 보면은 좀 요령을 부릴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앵커]

그게 언제쯤이었는지는 저는 기억을 할 것 같네요. 두 번 출연하고 나서 신해철 씨가 다음 어떤 토픽이 있어서 섭외를 했더니 자기는 '이제 100분 토론을 안 나가겠노라'라고 해놓고 두 번인가를 더 나왔습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그렇죠. 선생님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해해달라고 하고 안타깝기는 했어도요, 그래도 또 그런 남편이 존경스럽고 그런 사람이 제 남편이고 또 아이들의 아빠인 게 무척 좋았습니다.]

[앵커]

다행이군요. 사실 저는 가수로서의 신해철 씨도 물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논쟁가로서의 신해철 씨는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잘 이끌어주셔서 그렇다고 집에 와서 매번 너무 많이 이끌어 주셔서 너무 많이 소신을 말하고 왔다고…]

[앵커]

아무튼 그래서 갑자기 타계했을 때, 훌륭한 가수를 잃은 것도 맞지만 저로서는 매우 훌륭한 논객을 한 사람 잃었다는 게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네) 많은 분들이 어떻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까?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제가 알고 있었던 남편은 정말 가슴 따뜻한 동심을 유지하고 있는, 그렇지만 항상 소외되어 있는 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마음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을 이제 자유롭게 자신의 소신과 사상을 음악에 담아서 많은 분들에게 전달한 것 같고, 그것을 팬분들이 알아주셔서 장례식 때도 거의 3만명 가까운 분들이 와주셨고, 또 거의 모든 포털에서 추모장소를 마련해 주셨을 때 천만 명 정도의 글을 남겨 주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를 드리고 싶고. 계속 가슴 따뜻한 한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워낙 곡이 많지만, 뉴스 끝날 때 엔딩곡으로 하나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그 곡은 부인이신 윤원희 씨께서 가장 좋아하는 남편의 곡으로 선곡을 하고 싶은데요.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작년 초에는 이 노래를 좋아했고 이렇게 시기마다 좀 다른 거 같아요. 요즘에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곡인데 '힘을 내'라는 곡이, 그 가사 중에 '아래에서 보면 커 보이는 것도 위에 서면 우스울 테니…' 이런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위가 저 하늘을 뜻하신 건지, 그래서 나 스스로 이렇게 달래면서 계속 힘을 내라고 얘기를 가사가 해주니까]

[앵커]

저희 마지막 곡은 '힘을 내'로 아마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그야말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어찌 보면 특별한 날인데 특별하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가수 신해철 씨의 부인 윤원희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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