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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제천 독극물 가족 살인사건

입력 2015-10-23 18:32 수정 2015-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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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버지와 여동생을 차례로 독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아내와 어머니까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아버지(55)와 여동생(22)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신모(24)씨가 지난 5월 아내에게 청산염을 먹이고 최근엔 어머니도 살해하려 한 사실을 확인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5월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는 아내에게 청산염을 섞은 액체 감기약을 마시게 해 살해하려 했지만 아내가 “맛이 이상하다”며 뱉어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신씨는 2013년 아내 명의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에 가입한 뒤 수령인을 본인으로 해놓았다.

신씨는 또 지난달 여동생을 살해한 뒤엔 보험금 수령인이 어머니로 돼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청산염을 넣은 캡슐로 어머니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지만 경찰에 체포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조사 결과 신씨는 인터넷 도박 등으로 2억7000만원을 탕진한 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과 9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잇따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아버지 사망보험금으로 7000만원을 수령해 대부분 도박빚을 갚는 데 썼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지인 등을 통해 청산염과 염화제2수은 등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신씨는 그동안 청산염을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해 왔다. 김삼현 제천경찰서 수사과장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신씨가 아버지 사망 전날 아버지 집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동생이 숨지기 전날에도 여동생이 사는 울산에 내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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