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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정말 빠졌나…현행 교과서 확인해보니

입력 2015-10-21 20:24 수정 2015-10-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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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한 이유로 자주 드는 사례가 유관순 열사입니다. 검·인정 교과서가 김일성 주체사상은 부각시키면서 유관순 열사는 가르치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번 정부의 홍보물에도 포함됐습니다.

정말 그런지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가 만든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방송광고입니다.

유관순 열사 관련 내용이 현행 교과서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독립운동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김윤희/서울 상암동 : (유관순 열사 알아요?) 네. (어디서 배웠어요?) 초등학교 때도 배우고 중학교 때도 배우고 항상….]

실제 교과서를 살펴봤습니다.

국정인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탐구교과서엔 인물사진과 함께 박스 형태의 설명이 자세히 서술돼 있습니다.

9종의 중학교 교과서도 모두 독립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술하고 있고, 8종에 이르는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모두 언급됐습니다.

[조한경 회장/전국역사교사모임 : 유관순 열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국정 교과서 홍보가 급해도 다른 곳도 아닌 교육부가 이러면 안 되죠.]

교육부는 작년에 보급된 교과서의 일부에 유관순 관련 내용이 누락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교과서 역시 교육부 검정을 정상 통과한 것들이어서 자신들의 검정 체제가 허술했음을 인정한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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