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다란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암표상들이 어김없이 등장하죠. 오늘(1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준 플레이오프 2차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표를 싹쓸이한 암표상들은 경기시작 직전까지 세 배가 넘는 가격에 흥정을 걸어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팬들이 길게 매표소에 줄을 서 있습니다.
[판매원 : (두산 응원석은요?) 없어요.]
한 남성이 다가와 티켓을 다발로 들고 말을 겁니다.
[암표상 : 블루석, 싸게 드릴게요. 몇 장 필요하세요?]
6만원짜리 테이블석을 구한다고 하자 다른 암표상에게 데려갑니다.
[암표상 : 이리 와보세요. 테이블, 어제 20만원씩 나갔거든요.]
서로 소개를 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겁니다.
암표상들이 매표소 주위를 돌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단속하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경찰은 단속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경찰 관계자 : 저희가 알 수가 없어요. 선글라스 끼고 일반 시민같이 하고.]
야구팬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김명승/서울 성내동 : 암표상들이 가격 2~3배로 불려서 잔뜩 들고 파는 거 보면 억울하죠.]
암표를 팔다 적발되면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암표상을 근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