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서는 우편으로…강서구 '일가족 사망' 의문투성이

입력 2015-10-08 2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7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생활고를 겪은 50대 가장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현장 상황이나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건 거실에서 숨진 남편 이모 씨였습니다.

이씨는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발목과 무릎, 목이 끈으로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손목이 뒤로 묶여 있어 뒷짐 진 모습이었습니다.

아내 김씨와 딸 이양은 안방에서 나란히 누워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몸을 결박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씨가 컴퓨터로 작성한 유서를 현장에 남기지 않고, 범행 전날 친척에게 우편으로 보낸 부분도 석연치 않습니다.

이씨는 유서에 "아내 때문에 많은 빚을 졌다"며 원망을 드러냈는데, 아내 김모 씨는 이미 3년 전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씨 주변인 조사와 함께 약물검사 등 추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강서구 일가족 사망' 남편 이씨, 3주 전부터 범행 계획?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가장이 살해 후 자살 추정" 강서구 일가족 사망…남편 '장문의 유언장' 내용 보니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아내 빚 때문에 힘들어" 강서구서 일가족 시신 발견…자살 추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