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올해 노벨 문학상은 벨라루스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게 돌아갔습니다. 체르노빌의 비극을 고발한 '체르노빌의 목소리'의 저자입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짤막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주정완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옛 소련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의 작가 알렉시예비치는 1948년 생으로 올해 67살입니다.
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고통받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체르노빌의 목소리'의 저자입니다.
여성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에 14번짼데요.
신문 탐사 기자 출신인 알렉시예비치는 2차 세계대전이나 체르노빌 사고, 소련 붕괴 등 극적인 사건을 겪은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해 왔습니다.
특히 집필에만 10년 넘게 걸린 '체르노빌의 목소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1997년 초판에는 검열 때문에 피해자들에 대한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 삭제되기도 했는데요.
2008년 삭제됐던 인터뷰를 복원해 개정판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책은 미국, 영국, 독일, 베트남, 인도, 일본 등 20여개국에서 번역 출판되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 일부 작품은 영화나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