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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암고 졸업생 "동문들, 터질 게 터졌다는 입장"

입력 2015-10-05 21:37 수정 2015-10-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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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해서 충암고는 오늘(5일) 하루 종일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급식을 지난 3년 동안 먹었던 졸업생 1명과 전화로 잠깐 얘기 나누겠습니다. 이름은 밝혀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보세요.

[충암고 졸업생 : 여보세요. 전화 받았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렇게 전화 연결이 돼서.

[충암고 졸업생 : 네.]

[앵커]

다녔던 학교가 이렇게 좋지 않은 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나온 후에 재학생이라든가 아니면 또 졸업생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요?

[충암고 졸업생 : 졸업생들의 반응은 터질 게 터졌다, 이런 반응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쉽게 말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점들을 한 선생님이 대표적으로 나서서 이렇게 가시화가 되고 그러니까 빨리 후배들을 위해서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크네요]

[앵커]

터질 게 터졌다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뭘까요?

[충암고 졸업생 : 학생들도 학교 다니면서 급식이 내는 돈에 비해서 질이 낮거나 양이 부족하거나 그런 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나서서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니까 다들 밖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고 그런 식으로 대피처를 그런 식으로 했는데. 지금 이렇게 가시화가 되니까 학교 측에서도 해명을 하고 이제 이렇게 크게 사건이 일어났으니까 학교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충암고 급식비 미납액이 서울 평균치보다 2배가 넘었다. 그래서 그때 저희도 보도를 해 드렸었는데 급식비 내지 않으면 밥을 못 먹는다, 이런 걸로 논란이 되지 않았었습니까?

[충암고 졸업생 : 맞습니다.]

[앵커]

그때 이렇게 미납을 한 이유가 급식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충암고 졸업생 : 급식은 쉽게 말해서 튀김류가 나왔을 때 검은 튀김이 나올 정도로 안 좋은 기름을 쓰는 것 같았고요. 항상 똑같은 반찬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나올 정도로 그렇게 제가 보기에는 음식을 돌려쓰는 것 같은 그런 급식이었습니다.]

[앵커]

튀김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아까 학교 측에서 기름을 재탕은 했지만 삼탕은 안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학교 말이 그렇게 믿겨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충암고 졸업생 : 네.]

[앵커]

아무튼 학교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하고 사실하고 다르다. 학교 측의 해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충암고 졸업생 : 글쎄요, 학교 측의 해명들을 봤는데 학교의 내부사정은 자세히 모르니까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재탕은 했지만 삼탕은 안 했다는 말이 일단 되게 구차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인정을 안 하는 것도 아니라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최대한 빨리 인정을 하고 개선할 것들을 개선해서 좋은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게 저희 모교에도 이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변명만 늘어놓는 학교 측을 보니까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앵커]

선생님들 증언을 보니까 급식의 양도 늘 부족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랬습니까?

[충암고 졸업생 : 네. 저는 급식당번을 주로 했었는데요. 항상 마지막쯤 배식을 할 때는 양이 부족하니까 급식 배식원분들한테 가서 음식을 더 받아와야 하고 그런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앵커]

지금 저하고 통화하시는 분이 급식당번을 자주 했습니까? 그건 돌아가면서 하는 거긴 하죠?

[충암고 졸업생 : 돌아가면서 할 수도 있고 그것은 반의 재량이기 때문에 저는 한 학기 내내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졸업생 중의 한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급식 얘기 말고 학생들이 학교에 갖는 다른 불편사항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문제를 얘기합니까?

[충암고 졸업생 : 우선 첫번째로는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 저희 학교는 공부하기에는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네요. 저희 학교가 지금 재난시설 D급을 받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언제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거조. 벽에서 먼지가 떨어져 나오고 학생들이 그 먼지를 다 마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시설 쪽에서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건물이 굉장히 낡고 좀 그래서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금간 벽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충암고 건물은 D등급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공부를 해야 하니까 굉장히 불안했던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충암고 졸업생 : 네, 그건 확실합니다.]

[앵커]

2011년에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교육청 특별감사에서 공사비 횡령, 회계부정비리 이런 것들이 적발됐는데. 그때 학생들이 그런 내용을 혹시 알고 있었습니까?

[충암고 졸업생 : 다른 학생들의 생각은 모르겠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도 그냥 겉 보여주기식 페인트칠만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충암고 졸업생 : 항상 공사를 해도 보수공사가 아닌 페인트칠만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화면에 그 모습들이 다 나가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봐서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상황이 계속 된 것 같습니다. 한 선생님이 오늘 아침에 언론하고 인터뷰 해서 학생들한테 그저 민망할 뿐이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글쎄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선생님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 같은 것도 좀 있겠네요?

[충암고 졸업생 : 네. 그런데 제가 학생일 때는 몰랐던 그런 사정들이 졸업생이 되고 나니까 선생님과 얘기를 하면서 알 수 있더라고요. 들어보면 저희 학교는 사립학교다 보니까 이사장님의 엄청난 권력과 선생님과 임원들의 수직관계가 너무나 강력해서 섣불리 나서서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인 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또 이사장이나 다른 분들은 이 얘기에 대해서 더 하실 말씀이 있기는 있겠습니다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런 얘기들이 또 들려오기도 합니다. 알겠습니다. 졸업생 한 분과 얘기 나눴습니다. 어려운 인터뷰였을 텐데 고맙습니다.

[충암고 졸업생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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