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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병원 공습으로 19명 사망…전면조사 착수

입력 2015-10-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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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경없는 의사회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영 중인 병원을 미군이 공습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인 등 19명이 사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미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인도적 국제봉사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던 병원이 현지시간 3일 새벽 미군의 공습을 당했습니다.

환자와 의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1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쿤두즈가 지난달 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당한 이후, 미군과의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져 왔습니다.

일부 외신은 미군의 공습 당시 탈레반 반군이 병원에 은신해 있었다는 보도도 내놨지만 국경없는 의사회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바트 얀센/국경없는 의사회 운영국장 : 우리는 어떻게 포격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빠른 설명과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이번 공습이 오폭인지, 계획된 공습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도 성명을 내고, 미국 국방부가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국제 사회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병원과 의료진이 국제 인권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한다며 이번 공습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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