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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갔던' 제비 650마리 뿐…보호동물 지정할 정도

입력 2015-09-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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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왔단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서식지가 줄어들다 보니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올해 서울을 찾은 제비는 650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마포구 아현동에 사는 조계남씨 집 현관에는 5년 전 제비 두 쌍이 찾아와 집을 지은 이후 매년 찾아오고 있습니다.

조씨는 제비가 찾아오는 3월부터는 아예 현관 조명을 켜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계남/서울 아현동 : 제비 보면 기분이 좋잖아요. 복이 온다고 그러고. 아주 즐겁게 키우고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수만 마리가 서울을 찾았지만 아파트가 늘면서 요즘 통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수가 줄어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할 정도입니다.

[박찬열 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 해충을 잡아먹어서 생태를 건전하게 해주고, 정서적으로 좋기도 하고요.]

서울시는 사라져가는 도심 제비를 늘리고자 시민 제보를 받아 제비 서식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올해 확인된 개체 수는 650마리.

주로 강을 끼고 녹지가 많으며 단독 또는 연립주택이 많아 둥지 틀기가 쉬운 강동구, 마포구, 양천구 등에 집중됐습니다.

서울시는 제비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하천과 녹지 공간 등 서식지 보전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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