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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뺨치는 '성형 카페'…병원서 돈받고 후기 노출

입력 2015-09-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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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정보가 필요할 때,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게 적지않이 왜곡됐거나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례로 성형 수술을 생각할 때 참고하는 게 이른바 성형카페인데요. 일부 성형카페들이 병원에서 돈을 받고 병원 입맛에 맞춘 광고성 글만 올리거나, 반대로 돈을 내지 않으면 아예 글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수술 후기와 경험담으로 가득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성형 카페입니다.

수술이 잘 됐다는 후기엔 정보를 공유하자는 댓글이 잇따릅니다.

그런데 이 카페 게시판에 노출될 수 있는 병원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기준은 돈이었습니다.

[카페 운영진 :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입점 비용이 500(만원)입니다. 병원 이름 들어가고 후기 활동을 하는 데 기본이 500만원입니다.]

후기 게시판과 추천 병원 게시판에 입점하려면 매달 500만원씩. 상담게시판은 매달 1500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돈을 안 낸 병원 후기가 올라오면 읽을 수 없도록 조치합니다.

[카페 운영진 : 입점도 안 했는데 병원 홍보하고 있어? 프로그램적으로 금지어를 걸어요.]

반대로 돈을 낸 병원에 대해 안 좋은 글이 올라오면 회원들이 못보게 만듭니다.

[카페 운영진 : 큰 병원이면 사건 사고도 많이 나요. 소송도 많이 가요. 소송 중이니까 이 아이디 글 없애 달라.]

성형수술 후기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카페 운영진 : 대행사가 후기 활동하는데 싸면 300, 비싸면 500~600까지 가요. 병원에서 사진 받아서 여론몰이를 해주는 거예요.]

카페에 잘못 보여 영업을 포기한 의사도 생길 정도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카페와) 거래를 끊었다가 몰아주는 환자가 없어지면서 경영이 악화돼서 아예 문을 닫는 병원도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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