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착즙 주스', '클렌즈 주스'라고 들어보셨는지요. 과일을 농축하거나 갈아서 만드는 일반 주스와 달리 즙만 짜내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독소제거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맹신해선 곤란하다고 경고합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스 카페입니다.
과일의 과육과 껍질을 걸러내고 압력을 가해 즙만 짜낸 착즙주스 전문점이니다.
시력강화부터 항암효과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홍보합니다.
[종업원 : 초록색이랑 레드가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노폐물이나 독소가 빠지는 거고요.]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 주스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헐리우드 스타들도 애용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착즙주스 전문점도 크게 늘었습니다.
[조윤숙/서울 시흥동 :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 건 아니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밥 대신 주스만 마시는 '클렌즈 주스 다이어트'가 인기입니다.
이틀 정도는 하루에 300ml짜리 주스 5병만 마시며 버티는 겁니다.
[신모 씨/직장인 : 헐리우드 배우들이 시상식 가기 전에 (클렌즈 주스 다이어트) 한다고 해서, 배우들 얼굴 걸어놓고 (홍보하더라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스에만 의존해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결핍이나 혈당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폴리페놀과 비타민C 등 주요 영양분이 과일의 껍질에 집중돼 있는 만큼 통째로 먹는 게 가장 좋다는 겁니다.
[표영희 교수/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소 모든 영양소 결여돼 있기 때문에 여기 의존해서 다이어트 장기간 하면 손실이 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