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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검열' 의혹 한국문화예술위 "의견일 뿐 개입 아니다"

입력 2015-09-12 17:16

서울연극협회 "정치 검열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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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협회 "정치 검열 드러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이하 위원회)가 특정 작가·작품을 사전에 검열하고, 심의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창작산실 연극 부문 선정과정에서 연출가 박근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하 예술위)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빼달라는 식으로 심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예술위는 11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논란, 2014년 광주비엔날레의 걸개그림 논란 등 공공 지원을 받은 예술가의 작품 활동이 야기한 사회적 논란의 연장선상에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라는 작품에 대해 예술위 직원은 실무자로서 우려 의견을 제시했을 뿐 심의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박 연출이 2013년 9월 국립극단에서 공연한 연극 '개구리'로 연극계 안팎에서 논쟁을 일으켰던 걸 상기시켰다.

예술위는 "녹취에 나온 직원의 '정치적인 이유'라는 발언 역시 사회적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일부 보도에 인용된 "'위원장 지시사항' 이메일 역시 해당 사업의 심의와는 관련이 없으며 광주비엔날레 걸게그림 논란 즈음(2014년 8월)에 사회적 논란 예방 등 사업 추진에 있어서 일반적인 유의사항을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 중 희곡 분야에서 이윤택 연출가의 탈락 역시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동 사업은 신진 및 중진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인인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지원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이윤택 연출가는 문체부 산하 극단과 극장에서 최근 2년간 상당 규모의 제작비가 소요된 공연을 여러 차례 한 상황 역시 고려됐다"고 전했다.

사업의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예술위는 실제 그동안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의위원회의 결과를 수정, 의결한 사례가 있었다며 "심의위원 의견을 존중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예술위 전체회의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현장예술인 중심의 자율기관으로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고려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종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문체부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예술위 임원급 직원, 연극 지원 창작산실 심의위원들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 연출가가 '개구리'로 인해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개구리'는 공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풍자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는 이에 대해 '문화계의 정치 검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술위를 규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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