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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해찬에 '총선 불출마 요구' 파문…갈등 격화

입력 2015-09-10 19:02 수정 2015-09-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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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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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전대서 재신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중앙위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해찬, 백의종군하라"

최인호 야당 혁신위원이 이해찬 의원이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총리의 결단만이 계파 싸움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 어떤 선택을 할까요?

▶ 탄핵소추안 14일 제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정종섭 행자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야당이 오는 14일 정식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발언은 법과 국민을 무시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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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였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발언이 야권 전체에 커다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등 비노 진영은 문 대표의 그런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친노와 비노가 강대강,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느닷없이 친노그룹 내부에서 친노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을 향해 총선 불출마 요구가 제기돼,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선 새정치연합의 내분 얘기를 좀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발언'으로, 새정치연합. 계속해서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 오전, 최인호 혁신위원이 갑자기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서 폭탄 하나를 던지고 갔습니다. 이해찬 의원, 이해찬 전 총리에게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최인호 혁신위원/새정치연합 : 억울하시겠지만, (이해찬 전) 총리님은 친노의 수장으로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제 이 해묵은 계파싸움, 친노니 비노니 하는 계파싸움을 끝낼 수 있는 첫 출발은 (이해찬 전) 총리님의 결단입니다.]

자, 최인호 혁신위원이 누구냐. 부산 친노의 핵심인사 중 한 명입니다. 당연히 문재인 대표의 측근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친노의 좌장격인, 친노의 수장격인 이해찬 의원을 향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최인호 혁신위원/새정치연합 : (이해찬 전) 총리님, 이런 선언을 꼭 듣고 싶습니다. '저는 친노, 비노의 싸움을 없애라는 당원과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당에 저의 모든 것을 맡기겠습니다.']

자,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투 중에 아군에 총을 난사한 그런 형국입니다.

그리고 더 의아한 건 왜 하필 이 시점에!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 와중에, 그런 요구를 하고 나섰는가 하는 점입니다.

일단 최인호 위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혁신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당내 계파갈등만 더 심해지고 있고 이런 고질병을 낫게 하기 위해선 결국 친노의 수장격인 이해찬 의원이 먼저 퇴장함으로써, 극한 친노, 비노 간의 계파 대결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대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계파의 어른인 이해찬 의원에게 탄핵 상소를 올린 셈인 거죠.

하지만 최인호 위원의 이런 주장은 여러 가지 정치적 포석을 깔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먼저 문재인 대표입니다. '이해찬 카드'를 버려서라도 혁신안 통과에 정치생명을 건 문재인 대표를 구해야 한다는, 친노 내부의 절박함이 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이해찬 의원이 순순히 퇴장해줄 경우,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국면'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또 비노 중진들에 대한 동반퇴진 요구이기도 합니다. 이해찬 의원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비노 중진들, 가령 좌장격인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도 자연스레 불출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출마 압박을 끝내 이겨내더라도 운신의 폭은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표의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의 지지 기반을 깎아 먹는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비노 진영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어떤 설계도에 따라서 그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김한길 의원이 자신의 SNS에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는 이상의 시구를 인용한 것도, 이런 상황인식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해찬 의원의 선택입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예고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불출마할 때 하더라도 이런 식의 '백의종군' 기자회견을 바랐던 건 아니었을 겁니다.

자,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이해찬 총선 불출마 요구' 파문>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최인호 "이해찬, 백의종군하라"

Q. 최인호 "문재인과 전혀 논의 없었다"

Q. 재신임 국면서 친노 수장 후퇴 요구 왜?

Q. 백의종군 요구받은 이해찬 반응은?

Q. 최인호 "개인 생각"…확대 해석 경계

Q. 최인호 "첫 출발이 되길 기대"

Q. 최인호 회견, 비노에 중진 용퇴 압박?

Q. 이해찬, 차기 주자로 안희정 염두?

Q. 이종걸 "조기 전대 열어 뜻 묻자"

Q. 박지원도 "전대서 신임 물어야"

Q. 안철수 "재신임을 왜 국민에 묻나"

Q. 중앙위 구성, 문재인에 약간 유리

[앵커]

야당의 내홍이 계속되고 장기화되면서 "야당은 도대체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인가"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더군요. 행정부의 잘잘못을 가려, 따지고 공세를 취해야 하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야당은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이해찬 불출마="" 요구…계파="" 갈등="" 격화=""> 이렇게 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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