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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로 말다툼 끝 동거녀 살해 암매장…30대 검거

입력 2015-09-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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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거녀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30대 남성이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시화호 인근 습지입니다.

지난 4일 함초를 캐던 한 시민이 이곳에서 백골 상태의 사람 팔을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시신은 밀봉된 상태로 30cm 깊이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습니다.

[정재익 형사과장/경기 화성서부경찰서 : 사체 발견 상태는 비닐로 세 겹에서 네 겹 싸고 테이프로 붙이고 그 위로 침대보를 다시 싸고…]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31살 이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와 동거하던 35살 김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시신 발견 다음날 서울 역삼동의 원룸에서 검거했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일, 이씨와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시신을 원룸 침대 위에 뒀다가 부패하기 시작하자 범행 나흘 뒤, 평소 낚시를 다니며 알게 된 습지를 찾아 묻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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