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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골목서 흉기 위협, 금품 요구한 20대 영장

입력 2015-09-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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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골목길에서 여성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관악구 대학동 인근에서 세 차례 강도 행각을 벌인 조모(29)씨에 대해 강도 및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조씨는 4일 오전 2시20분에서 2시40분 사이에 대학동 인근을 돌아다니면서 여성들을 15㎝짜리 과도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하고, 한 여성에게 7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오전 2시20분께 대학동 한 슈퍼 근처에서 김모(23·여)씨를 과도로 위협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김씨가 비명을 지르자 도망쳤다.

2시35분께에는 근처 고시원 앞 길가에서 함께있던 여성 김모(32)씨와 박모(24)씨에게 역시 같은 흉기로 위협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김씨와 박씨가 비명을 지르며 돈이 없다고 하자 그대로 그 자리를 떴다.

두 차례 미수에 그친 조씨는 또 다른 여성 주모(31)을 흉기로 위협해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갑에는 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었으나 해당 피해 여성이 지갑을 뺏기자마자 카드를 정지시켜 피해액이 더 늘지는 않았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보한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다가 4일 오후 2시30분께 대학동에서 조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강도상해, 절도 등 전과 6범이며 현재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아였던 조씨는 어릴 때 입양됐다가 교도소에 있을 때 양부모가 가사재판을 통해 파양한 뒤 현재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뇌를 다쳐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으로 간질,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여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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