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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미군, 밀반입 '들통난' 마약만 2만명 투약분

입력 2015-09-04 20:52 수정 2015-09-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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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주한 미군을 통해 마약이 밀반입되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군사우편이나 일반우편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만 1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2월 인천공항 내 미국 군사우체국에서 적발된 대마초 소포입니다.

비닐 지퍼백에 넣고 압축 포장한 뒤 커피 봉지에 감쪽같이 숨겼지만, 탐지견에 적발됐습니다.

주한 미군이 한국의 감시망을 피해 우편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겁니다.

이같은 주한 미군의 마약 밀반입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사우편이나 일반우편을 통해 반입하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는 9994g, 약 10㎏에 달합니다.

이 정도 양이면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대마초에 화학약품을 첨가해 쿠키나 초콜릿 형태로 가공한 합성대마나 신종 마약인 스파이스 등도 적발됐습니다.

이 중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는 4498g, 일반우편으로 들어온 마약류는 5496g입니다.

[심재권 의원/새정치연합 : 이태원이라든가 동두천 기지라든가 어쨌든 미군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도 마약이 유출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적발되지 않은 우편물을 감안하면 실제 밀반입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여 당국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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