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연속 최하위 한화가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보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선수 혹사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그 중심엔 권혁 선수가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6대6으로 맞서던 7회초 투아웃에 등판한 권혁, 8회에도 던지고 9회에도 던집니다.
10회에도 나온 권혁, 힘이 떨어지면서 4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올 시즌 11번째 패배, 구원투수 한 시즌 최다패 기록입니다.
올 시즌 70경기에 등판한 권혁, 104이닝 동안 19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습니다.
그 중엔 사흘 연속등판도 7차례나 됩니다.
6월까지 3.62였던 평균자책점이, 8월 이후엔 6.97로 두 배가 됐습니다.
6월과 8월을 비교하면 공을 놓는 지점이 왼쪽으로 15cm 이동했는데, 어깨에 피로가 누적돼 투구 밸런스가 이상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선 직구구속도 떨어졌습니다.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혹사 논란까지 일지만, 믿을 만한 구원투수가 없는 김성근 감독, 계속해서 권혁 카드만 내밉니다.
혹사라 오해받는 투혼이든, 투혼으로 미화된 혹사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선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