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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 계열사 간부, 여자화장실 몰카 촬영…회사는 '쉬쉬'
입력 2015-09-02 21:05
수정 2015-09-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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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포털사이트의 계열사 간부가 여자화장실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회사는 이 사실을 2주 넘게 쉬쉬하다 저희 취재가 들어가자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계열사입니다.
지난달 18일 이 회사 중견 간부 황모 씨는 회사 업무용 휴대전화로 여자화장실의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회사는 이 사실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회사 직원 : (최근에 몰카라든가 회사에서 경고나, 조심하라는 얘기는 없었나요?) 저희는 그런 거 잘…]
회사는 황씨를 이틀 전 퇴사조치했지만 경찰에는 2주가 넘도록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오늘(2일) 오후에서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동안 몰카 촬영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여직원들은, 자신들이 촬영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은 황씨가 여자화장실에 접근하는 CCTV와 당시 촬영한 휴대전화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황씨를 직접 불러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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