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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상생 협력 협약' 체결한 남경필-원희룡, 대선 꿈꾸나?

입력 2015-09-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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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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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상생협약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만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여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서 잠시 후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 "소위서 논의할 가치"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결위에 소위를 만들어 특수활동비에 대해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야당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 "갑질 국감 지양해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재벌 총수의 국감 출석과 관련해 마녀사냥식으로 불러서 호통하는 국감, 갑질 국감은 지양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요즘 이 말 자주하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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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개 시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입니다. 인구가 천만 명이 넘죠. 인구는 적지만 관광지로 특성화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어제(31일) 이곳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상생 협력 협약'이라는 것을 맺었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교류해서 윈윈하자는 것이 취지인데, 17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쇄신과 혁신을 이끌었던 두 사람이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어제 협약으로 경기도와 제주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와 또 두 도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 얘기해봅시다.

[기자]

"원희룡은 1992년 미국의 클린턴과 같다"

어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표현한 한마디였습니다.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가 대선판을 뒤집어 미국 대통령이 된 것처럼 원희룡 지사도 자그마한 제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뜻의 '덕담'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클린턴과 원희룡, 두 사람은 법률전문가이고 자그마한 지역의 지사를 역임했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군요.

그런가 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을 꼽습니다.

상원의원과 뉴욕주지사를 지내고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와 이력상으로만 보면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꿈. 저는 대통령일 거라고 장담합니다.

[남경필 당시 새누리당 의원/JTBC 정관용라이브 (지난해 4월 9일) : (대통령 꿈은 언제쯤 도전하실 겁니까?) 지금은 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혀?) 네. (언젠가는 하실 거죠?) 뭐 정치인으로서 그 꿈이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죠.]

잠시 14년 전 정치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01년 4월 30일. 당시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5선의 정모 의원이었습니다.

정모 총무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속된 표현으로 '새파랗게 어린' 초재선 의원 3명에게 "야 인마"라고 소리치며 뒷통수를 밀쳤습니다. 손찌검을 하려고도 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말을 들어먹지 않았던 이유였겠죠.

초재선 의원은 원래 시키는 대로 하는 거수기인데 이 세 명은 자꾸 말을 안 들으니 건방지다고 봤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폭언을 들은 이들 세 명의 의원은 굽히지 않았고, 결국 20년 정치 선배에게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의기 충만한 이 3명의 정치신인이 바로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이었습니다.

보수정당의 구세력과 신세력의 이 첫 충돌은 이후 어마어마한 정풍운동으로 이어집니다.

2004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퇴진시켰고, 2008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해 남경필 의원 측은 MB 정부에서 뒷조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남경필 당시 한나라당 의원/매일경제TV 정운갑의Q&A (2008년 6월 10일) : 심지어 현재 인적쇄신의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는 그런 인물들이 보면 또 모두 이상득 전 부의장님의 보좌관, 뭐 이런 분들이기 때문에… 측근이시란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어쩔 수 없이 직·간접적으로 책임의식을 느끼셔야 되는 거라고 봅니다.]

남원정. 언론은 패기 넘치는 이들의 성을 따서 이런 별칭을 붙였습니다.

이 남원정이 정치에 입문한지 15년이 훌쩍 넘은 현재로 얘기를 다시 돌려보죠.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지사로 원희룡 의원은 제주도지사로 정병국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남경필, 원희룡 두 도지사가 의미 있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경기도와 제주도가 각자의 장점을 교류해 '윈윈하자'고 약속을 한 것이죠.

[남경필/경기도지사 (어제) : 이제는 우리가 행정, 혁신.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서 함께 계속 손을 잡을 일들이 무궁무진하게 있구나…]

[원희룡/제주도지사 (어제) : 힘을 합쳤을 때 더 큰 영향력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시선은 경기도와 제주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남 지사의 "원희룡, 클린턴" 발언만 봐도 이들이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에서 윈윈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할 말 하는' 정치인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그걸 하려다가 힘에서 밀렸습니다. 초재선 의원들은 이눈치 저눈치를 보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15년 전 당의 혁신을 주장했던 남원정이 15년 뒤인 현재 지자체간 협력 모델을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15년 뒤 이들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까요? 어제 했던 이 얘기들을 그 때도 자신 있게 다시 할 수 있을까요?

[남경필/경기도지사 (어제) : (원희룡 지사와는) 같이 앞을 내다보는 이런 사이였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러한, 함께 미래를 바라보고 (개혁을) 만들어가는 그러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어제) : 같은 시점에 같은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개혁에) 힘을 함께 다 쏟았던 그런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윈윈 모델 만드는 남경필-원희룡…대선까지 넘보나>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원희룡 학력고사-사법시험 수석

Q. 학생운동 경력…검사 임용 땐 논쟁도

Q. 남경필 34세에 국회의원 배지 달아

Q. '남원정' 구심점은 맏형 정병국

Q. 정병국 2010년 베스트 드레서 선정

Q. 정병국, YS 때 5년간 청와대 비서관

Q. '남원정' 이후 여당 내 쓴소리 줄어

Q. 부시·클린턴·루스벨트도 주지사 출신

Q. 경기도·제주도 어제 '상생 협약'

Q. 연정·협치로 대선 시대정신 주도?

[앵커]

보수당이든 진보당이든 고이면 썩기 마련이고, 당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죠. 내부에서 늘 비판 목소리, 말하자면 소금이 있어야 발전이 가능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그게 언론의 역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은 제2, 제3의 남원정, 건전한 비판이 계속 나와야 할 텐데 '비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남경필-원희룡 "상생"…대선 꿈꾸나> 이렇게 제목을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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