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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험담했다"…피해망상 40대 남성, 애인 흉기로 찔러 살해

입력 2015-08-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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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자신의 직장 동료들에게 험담을 한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애인을 흉기로 찔러 죽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3일 오전 10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 인근 한 편의점에서 애인 김모(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기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1년 전 김씨를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해 교제해왔다.

이씨는 최근 김씨가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한다는 피해망상에 휩싸여 김씨를 만나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김씨의 휴대폰 발·수신 내역을 보고 동료들에게 연락한 적이 있으면 해당 동료에게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더냐"고 묻기 위해서였다.

이날 오전 김씨를 만나 볼펜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이씨는 편의점에서 실랑이 끝에 김씨의 휴대폰을 빼앗아 확인했다.

겁을 먹은 김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눈치챈 이씨는 가지고 있던 가정용 식칼로 김씨의 복부를 세 차례 찔렀고, 김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에서 퇴근할 때부터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었다. 휴대폰을 확인해서 험담한 증거가 나오면 쓸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2년부터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피해망상, 조울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김씨를 찔러 죽인 후에도 편의점을 떠나지 않고 김씨의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진단서가 있어 정신감정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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