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경주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몸 속에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많이 축적된 것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불안감이 커진 주민들은 정부에 추가대책을 촉구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원전 인근 주민 250명과 경주시내 주민 125명을 구분해 삼중수소의 체내 축적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감포읍과 양남면, 양북면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검출률은 89.4%, 원전에서 약 50km 떨어진 경주시내 주민들의 18.4%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습니다.
삼중수소 농도도 원전 인근 주민은 평균 6~8베크롤이 검출돼 경주시내 주민보다 평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중수소는 중수로 원전에서 감속재와 냉각재로 이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공기나 토양, 물 등에 잔류돼 호흡이나 농작물, 물 등의 섭취를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인체에 축적됐더라도 평균 8일 정도 지나면 체내에서 빠져나가 인체에는 무해하다는게 감시기구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줄곧 원전의 안전 문제에 불안감을 느꼈던 주민들은 조사결과에 민감한 반응입니다.
[김성환/경주 양남면 주민 : 실제 피해자인 우리들이 같이 참석해서 (정부가)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한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감시기구는 오는 20일 월성원전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