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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대형 폭발사고, 서해 오염 가능성 제기

입력 2015-08-14 13:02 수정 2015-08-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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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 항구 폭발사고로 극독 물질이 주변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서해까지 그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 메르신바오(每日新報) 등에 따르면 원우루이(溫武瑞) 톈진시 환경보호국장은 전날 열린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 인근 대기 관측소 5곳에서의 대기 관측 결과, 6가지 오염물질(PM 2.5、PM 10,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과 연관된 분명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사고 당시 서남풍이 불었고, 현장에서 5~6㎞ 떨어진 곳은 보하이(渤海)"라고 밝혔다.

원 국장은 발해 인근 지역은 인가가 비교적 적은 지역이라고 했지만 이곳은 한반도 서해와 맞닿아 있다.

톈진시 기상국은 13일 9시 시속 3m의 서남풍이 불고 있었고, 이후 24시간 풍향이 유지디고 있어 연무가 해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과학원 산하 대기물리학연구소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폭발과 화재로 생긴 검은색 연무가 발해 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연구소는 연무가 확산되면서 유독성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폭발 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약 200명으로 구성된 '국가급 핵 생화학부대'를 구조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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