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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견원지간' 홍준표-안상수 결국 파국으로 가나?

입력 2015-07-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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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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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못 해" "만나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연일 '막말'을 쏟아내자, 안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와 안 시장 간의 갈등 내막, 국회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청년일자리특위' 설치

새정치민주연합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노동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추미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여당의 노동시장선진화 특위에 맞불을 놓은 양상입니다.

▶ "정치개혁 핵심은 개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현행 헌법으로는 국회의원 정수를 늘릴 수 없다며 정치개혁의 핵심은 개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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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이 계속 충돌하는 바람에 경남의 각종 사업들이 꼬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 한나라당 의원 시절부터 싸우더니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는 모양이군요. 어찌 된 일인지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견원지간. 개와 원숭이의 관계란 말입니다.

두 사람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을 때 쓰는 말이죠.

정치권에선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의 관계가 바로 이 견원지간에 해당합니다.

지난 22일 홍준표 지사는 예고 없이 경남도청 기자실을 찾아와서 앞으로 창원시하고는 같이 일을 안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홍 지사는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벌이는 사업마다 창원시가 번번이 태클을 걸고 있다면서 안상수 시장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KNN 인터뷰 (지난 22일) : 그건 용납할 수 없는 거야. 그건 시장이 내용을 모르는 거야. 그 사이에 2년 동안 참고 참았어. 정신 나가도 분수가 있지. 앞으로 창원시하고 공동으로 사업 추진하는 건 단 한 건도 없을 거예요.]

홍 지사가 이렇게 열 받은 직접적 이유는 최근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합작으로 추진하던 로봇랜드 사업에서 안 시장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는 이유랍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원수지간이 된 게 비단 어제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자, 시간을 거슬러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로 가보겠습니다. 이 두 사람은 당권을 놓고 맞붙었는데, 당시 TV토론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대표 후보 (2010년 7월) : (안상수 후보가) 그 옆집에 개가 짖는다고 개를, 옆집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자기 지역구의 옆집 사람과도 개소리 때문에 화합 못 하는 분이 어떻게 당내 화합, 국민 통합을 하시겠다고 하는 것인지…]

[안상수/당시 한나라당 대표 후보 (2010년 7월) : 바로 옆집에 개를 10마리 키웠습니다. 얼마나 시끄럽고 냄새가 나는지 아이가 입시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정사정하고 몇 번을 찾아가서 좀 개를 다른 데 옮기면 안 되겠냐…]

견원지간이어서 그런지 개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그래도 명색이 집권당 대표를 뽑는 자리인데 내용이 좀 민망합니다.

결국 당시 경선에선 당 주류 측 지원을 받은 안상수 시장이 이겼는데, 홍준표 지사는 거기에 승복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전당대회 후 처음으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런 설전이 오갔습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0년 7월 1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 민심에 역행하는 계파별 투표를 했습니다… 민심은 변화와 개혁을 원했는데 전대 결과는 '현실 안주'를 택했습니다.]
[안상수/당시 한나라당 대표 (2010년 7월 1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 비주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하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두 사람 의외로 공통점도 많습니다.

우선 두 사람 다 스타 검사 출신입니다. 안 시장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홍 지사는 슬롯머신 사건 수사로 유명세를 탔었죠.

또 1996년 15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한 것도 똑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당 원내대표와 대표를 거쳤고요.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낙선한 다음 경남에서 지자체장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도 똑같습니다.

이 정도면 서로 친할 법도 한데 왜 앙숙이 된 걸까요.

두 사람을 잘 아는 정치권 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이 워낙 스타일이 달라서라고 합니다.

홍 지사는 파퓰리스트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말이 많은 타입이지만, 안 시장은 대중 정치와는 거리가 멀고, 말수도 많지 않습니다.

나이는 안 시장이 8살이나 많아서 안 시장은 홍 지사를 건방진 후배 정도로 여겼는데, 오히려 홍 지사는 안 시장을 별로 얘기 안 되는 선배 정도로 서로 낮춰 봤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안 시장이 창원의 광역시 승격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게 홍 지사의 속을 뒤집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홍 지사 입장에선 경남의 핵심 산업도시인 창원이 광역시로 빠져나가면 경상남도는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때문에 홍 지사는 잔뜩 뿔이 났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KNN 인터뷰 (지난 22일) : 되지도 않을 광역시 가지고, 그런 식으로 관권을 동원해서, 통장, 이장 동원해서 서명을 받아 가지고 이중 중복 서명받고 그런 식으로 받아서 정치놀음 하는 게 그게 창원 시민을 위한 일인가…]

어찌 됐든 여당 대표까지 지낸 중진들이 지자체장으로 간 것부터가 뒷말이 많았는데, 거기서도 계속 싸우고 있는 건 볼썽사납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견원지간 홍준표-안상수 결국 파국으로 가나>로 잡고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갈등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안상수 사시 17회…홍준표는 24회

Q. 안상수는 '박종철 사건' 수사 검사

Q. 홍준표, 박철언 구속…모래시계 검사

Q. 원내대표-당 대표 잇따라 주고 받아

Q. 안상수와 같이 못한다는 홍준표 왜?

Q. 안상수 어제 "홍준표에 면담 신청"

Q. 틀어진 계기는 '2010년 전대'

Q. 안상수는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

Q. 창원 독립하면 경남도 큰 타격

Q. 통합 창원시, 지역 갈등은 여전

Q. 진보단체선 '홍준표 소환' 서명운동

[앵커]

요즘 성완종 게이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홍 지사 입장에선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홍 지사, 안 시장 다 중앙정계에서 큰 자리를 지냈던 거물 정치인이었는데,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지사와 시장이 싸우는 바람에 여러 사업들이 무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겠죠.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견원지간' 홍준표-안상수 파국 치닫나> 정도로 잡고 사업을 둘러싼 갈등도 있지만 두 사람 간의 개인적인 갈등도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아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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