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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일병 유공자 탈락…군, 신청서 조작 의혹

입력 2015-07-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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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내 폭행으로 숨진 윤 일병 사건에서 은폐의혹 관련자 5명에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윤일병이 국가유공자 지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한 사실도 확인 됐습니다. 당시 유공자 신청서를 입수했는데요, 조작 정황도 있었습니다.

오늘(31일)도 이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윤일병 유족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영내 폭행에 시달리다 자살한 군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윤일병이 유공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탈락했습니다.

지난달 유족들은 한 등급 낮은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신청서에는 다른 필체가 등장합니다.

핵심 내용이 담긴 진술 기록란입니다.

유족들은 신청 당시 동행한 28사단 소속 장교가 공란으로 비워 놓으라고 해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윤 일병 유족 : 당시 장교가 공란으로 비워두라고 해서 비워뒀는데 서명까지 위조돼 있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해당 장교는 대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유족의 동의가 있었고 보는 앞에서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명도 유족이 직접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이 직접 작성한 서명과 진술 기록란의 서명은 한눈에 보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유공자 지정 과정에서도 서류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 규명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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