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의 승패를 좌우하는 곳, 일본의 광윤사입니다. 광윤사의 주인이 곧 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되는 구조인데요.
이곳에 이정헌 도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롯데 계열사들의 핵심 지분을 쥐고 있는 광윤사는 1967년 11월에 설립됐습니다.
포장지나 판촉자재를 만들어 파는 소규모 기업으로, 직원 수도 서너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 본사입니다.
이 건물 4층에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 핵심으로 떠오른 광윤사가 입주해 있는데요.
롯데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은 채 내부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두 군데 주차장 입구엔 경비원이 4명씩 한 조를 이뤄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6%를 갖고 있어 광윤사의 주인이 롯데홀딩스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광윤사의 지분을 차남 신동빈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각각 29%씩 소유해 현재로선 누가 주인인지 알 수 없습니다.
3%의 광윤사 지분을 가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형제 중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롯데그룹 지배권의 향방이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