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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6천배' 독 품은 통영 '협죽도', 20년 째 방치

입력 2015-07-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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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옆으로 보이는 이 꽃나무, 협죽도라는 상록수입니다.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청산가리 6천배의 맹독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런 나무가 통영에선 20년째 공원 조경수로 버젓이 자라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공원에 분홍색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꽃은 복숭아를 닮아 협죽도로 불립니다.

공기정화기능까지 탁월해 한때 조경수로 인기였지만 지금은 벌목대상입니다.

잎과 줄기 등 나무 전체에 독성이 청산가리의 6천배나 되는 라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박광우 회장/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 아주 미량이라도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독화살, 사약의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의 경우 2년 전 협죽도 천그루를 잘라낸 반면 통영시는 작은 경고판만 설치했을 뿐 20년 가까이 방치해왔습니다.

협죽도는 길 건너 아파트단지 주변 체육시설과 산책로에도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협죽도가 우거진 터널을 지나고 꽃을 만져보는 주민들도 눈에 띕니다.

[유평년/통영시 북신동 : 다른 꽃은 안 피고 이것만 꽃이 펴서 본 거지 독성 있는 줄 누가 알았나요? 몰랐지.]

[최수자/통영시 정량동 : 만지고 나니까 따갑고 간지럽더라고 막.]

취재가 시작되자 통영시는 협죽도가 있는 곳에 출입금지 펜스와 함께 위험성을 알리는 대형 경고판을 뒤늦게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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