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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 16분간 독대…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15-07-16 15:39

金대표 "많은 이야기 나눴지만 내용은 말 않겠다"두고 뒷말 무성
'인사관련설' '당 운영관련 朴대통령 언질설' 등 다양한 얘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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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표 "많은 이야기 나눴지만 내용은 말 않겠다"두고 뒷말 무성
'인사관련설' '당 운영관련 朴대통령 언질설' 등 다양한 얘기 나와

박근혜·김무성 16분간 독대…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16분간 별도로 회동을 가진 내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와 5개월여 만에 회동을 가진 뒤 김 대표와 별도로 단독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지난 4월16일 이후 3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대통령과 독대 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나라 걱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단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저는 아무 말 안하겠다"며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번 독대는 김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세 번째 자리다.

첫 독대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대표로 당선된 직후 청와대에서 5분간 짧게 만남을 가졌다.

두 번째 독대는 지난 4월16일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다급하게 회동한 것으로 무려 40분간 진행됐다.

당시 김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 문제를 포함한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으며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일자리창출 법안 등 민생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32분부터 48분까지 16분간 진행된 이번 단독 회동은 첫 독대 시간 5분보다는 길었지만 두 번째 독대 시간인 40분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김 대표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내용은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더욱이 국회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표정이 어두웠던 것을 두고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언짢은 얘기를 들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이날 독대에서 김 대표가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제안했는데 거절을 당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그 때문에 김 대표가 독대 내용을 말 못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거절당한 내용이 인사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즉 당내 인선문제 또는 추후에 이뤄질 개각 등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지난해 첫 독대 후 다음날 아침 당시 논란이 됐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두둔했지만 정 후보자가 몇 시간 뒤 돌연 자진사퇴하면서 청와대와 전혀 교감을 못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김 대표에게 당 운영에 대한 긴밀한 언질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이번 당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회동은 '유승민 정국'이 끝난 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당청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와 박 대통령의 독대 역시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되는 '시그널'이었는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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