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동해안 암반 62% 갯녹음 발생…'바다 사막화' 현상 심각

입력 2015-07-15 22: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바닷속 암반에 붙어 자라는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 석회질 조류가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현상을 갯녹음이라고 하는데요.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갯녹음 현상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 암반이 온통 하얀색입니다.

서식처인 바위를 석회조류에 뺏긴 해초는 이미 사라져 찾아볼 수 없고, 성게만 다닥다닥 앉아있습니다.

갯녹음이 심각한 동해 바다 속 모습입니다.

1990년대 제주에서 처음 나타난 뒤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동해안 암반의 62%에서 갯녹음이 발생할 정도로 바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연안 오염, 해조류를 마구 뜯어먹는 성게의 증가 등이 원인입니다.

[최임호 박사/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 바다의 해조류가 없다면 물고기라든지 전복이라든지 소라라든지 다른 생물들이 살 수 없는 척박한 환경으로 결국 사막으로 변해버립니다.]

연안에서 갯녹음은 해마다 1200㏊씩 늘고 있고, 전체 갯녹음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66배인 1만 9100㏊에 이릅니다.

결국 수산자원관리공단이 2009년부터 '민둥 바다'에 해초를 직접 심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갯녹음 진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관련기사

제주 해안가 '파래의 습격'…악취에 환경오염 '몸살' 한강하류 수중보, 물 흐름막는 녹조 공장?…철거 목소리 물빼는 장비임대료만 2천만원…피라니아 방생 처벌 받나? 서울대공원 '산림치유 숲' 30년만에 개방…예약제로 운영 미국선 한국산 '가물치 소동'…외래종 생물 피해 늘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