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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와 학생, 사제 아닌 '갑을관계'로 전락…왜?

입력 2015-07-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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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수와 학생이 갑을관계에 묶여 학대당하고 성적으로 수모를 느낀다면 대학은 이미 지성의 집단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의 대학들은 그런 면에서 반쯤은 이미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석사과정에 있는 배모씨는 조교라는 이유로 교수가 운영하는 센터의 일과 연구사업까지 해야 했습니다.

한달에 50만원을 받았고 휴일도 없었습니다.

[배모 씨/대학원생 : 계약서는 없거든요. (교수님께서) 저렴한 값에 고급 인력을 쓸 수 있다면서…서류하고 돈 쓰는 거에 대해서 안 한 것도 했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요구했어요.]

하지만 문제를 삼기는 어려웠습니다.

교수가 논문심사는 물론 이후 진로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교수로부터 신체·정신적 폭력 등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정우 교수/성균관대 사회학과 : 교수의 권한이 막강합니다. 권한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고요. 인권센터나 위원회 같은 학내 기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을로 전락한 학생들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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