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는 돈을 확 푸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에 나선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결국 그 거품이 꺼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도 만만치 않게 됐습니다. 투자 손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내수나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그러나 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우리 정부 역시 단기 부양책으로 경기를 살리려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습니다.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새로 투자한 7000억 원가량의 중국펀드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최근 두세달 사이에 합류한 투자자는 많게는 3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입니다.
주식이 반 토막 난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소비와 해외여행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중국 내에서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26%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또 국내를 찾는 요우커가 줄면서, 화장품이나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수출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657억 달러였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올해는 640억 달러로 2.5% 감소했습니다.
무리한 부양책이 한계에 이르면서 되레 소비가 줄고,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단기 부양책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