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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유증, 경유 병원 첫 폐업…월급 삭감한 사례도

입력 2015-07-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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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요, 메르스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게 남아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의원 한 곳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첫 폐업 사례입니다.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 꺼진 병원 문 앞에는 쓰레기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로의원이 문을 닫은 건 지난 1일.

메르스 확진환자 한 명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단 사실이 지난달 7일 공개된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폐업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이 폐업을 한 건 처음입니다.

[인근 약국 관계자 : 현재 여기 환자 수가 최소한 몇십 명이 와야 되는데요. 당연히 환자가 안 오니까. 메르스 때문에…]

코앞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이 메르스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것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로의원은 정부의 메르스 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원급 진료기관은 단순 경유 병원이라며 1차 지원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피해가 총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르스 진원지로 불렸던 평택성모병원은 지난달 월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확진환자가 단순히 거쳐갔던 경기도의 또 다른 병원은 월급 20%를 삭감하는 등 병원들이 메르스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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