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마치 애인인 것처럼'…단톡방서 여학생 성희롱 '충격'

입력 2015-07-09 2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남 목포의 한 대학에서 남학생들이 카카오톡으로 같은 과 여학생에 대해 노골적인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워서 피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단체방에 여학생들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을 본인 몰래 찍은 겁니다.

이어 이 학생들을 상대로 음란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마치 애인인 것처럼 비유하며,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이 이어집니다.

피해 여대생은 뒤늦게 이 대화 내용을 전달받았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성희롱 피해 여대생 : 얼굴도 모르는 학생들이 저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게 여성으로서 많은 수치심이 느껴졌습니다.]

대학에 신고해 성희롱 처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위원회는 대화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길게는 10개월까지 정학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징계위원회는 일주일에서 3개월까지로 수위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대학 관계자 : 타 대학의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 징계 처분을 했습니다.]

피해 여대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희롱 피해 여대생 : 2차적인 성희롱도 저희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고 불이익이 있으면 그게 저한테 올까 봐 그런 게 좀 걱정이 되죠.]

관련기사

여성 엉덩이 만지고 도망간 20대 남성…샅샅이 수색한 여경에 '덜미' 여배우, 상대 배우 과한 즉흥연기에 성추행 수사 의뢰 격투·추격전 벌여 성추행범 붙잡은 용감한 시민 "왜 만져요!" 여고생들 함정수사에 걸려든 성추행범 '악몽의 40분' 열차서 20대 여성 따라다니며 성추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