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주일동안 경남지역에서 8명의 초등학생이 백일해에 감염됐습니다. 기침이 100일을 넘긴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이 백일해…2군 법정 전염병입니다. 전파력이 상당히 강해서 보건당국이 또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하고, 쉬는 시간에도 열을 재고 손 소독도 잊지 않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이 학교 학생 3명이 백일해 판정을 받은 뒤 달라진 교실 풍경입니다.
지난 1주일 사이 창원과 김해 등 경남지역 초등학교 3곳에서 모두 8명이 백일해에 감염됐습니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 당국은 감염된 학생과 접촉한 4백여 명을 추적,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재준 역학조사관/경상남도 보건행정과 : 주로 새로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은 처음 진단된 환자와 같은 층과 같은 학년에 있었습니다.]
백일해는 전파력이 무척 강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의 한 중학생 1명이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학교 2명이 감염됐고, 보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8명이 단체로 걸렸습니다.
[마상혁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 메르스와 비교해 보면 같은 전파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파가 메르스보다 잘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전원에 대해 예방접종에 나섰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일해 최대 잠복기가 20일인 만큼 추가 감염자 없이 최소 한 달이 지나야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