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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조직원이 말하는 보이스피싱, 혀 내두를 '철저함'

입력 2015-07-05 20:57 수정 2015-07-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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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에 콜센터를 만들어 전화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 취재팀이 실제 중국에서 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중국 옌지에서 한국으로 수천 통의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귀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한 명이 경찰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약속한 돈은 커녕, 학대를 받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모 씨/제보자 : 일 안 하는 사람들한테는 왜 일 안 하고 있냐고. 욕도 하고 심지어는 물건도 집어던지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정보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1차로 수사관 역할하는 한국인이 있고, 2차로 검사 역할을 하는, 1차보다 말 주변 좋은 사람이 있어요, 방 2~3개 나눠서 들어가 있고, 거실에 전화기 들고 전화하고요.]

주로 여성들에게 집중하고 있고,

[이모 씨/제보자 : 남자들은 눈치가 빠르다고 해야되나. 여성 분들은 잘 당했던 것 같아요. 9대 1의 비율로.]

속아 넘어가는 한국인들을 비웃기도 합니다.

[이모 씨/제보자 : 순진하거나 좀 멍청하다 싶은 사람들은 호구라고 불렀고요.]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경찰과 밀착돼 있어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말까지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국내 모집책 등 4명을 검거했지만, 중국 내 조직을 검거하기 전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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