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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본회의 뒤 사퇴' 놓고 친박 vs 비박 계파 갈등

입력 2015-07-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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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친박계를 자임하고 나선 김태호 최고위원과 비박계 간의 설전으로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죠. 친박계와 비박계의 진짜 싸움은 내일(6일) 본회의 이후입니다. 친박계는 본회의를 마친 뒤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벌써부터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법 개정안이 상정되는 내일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친박계가 국회법 개정안 재의 시점을 사퇴 시한으로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법안이 폐기 수순에 들어갈 경우 그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사퇴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며 "늦어도 7일엔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야당과 추가경정예산 처리 협상은 누가 하느냐"며 "의총을 열어도 세 대결에서 친박계가 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원내대표 사퇴 이후 친박계 당권 장악설까지 돌고 있어 비박계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엔 친박계가 다시 강공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재신임 의원 총회가 우선 거론됩니다.

양측은 이미 그에 대비해 물밑 세 불리기 경쟁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친박계 지도부 총사퇴 카드도 함께 거론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내일 이후 강공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권 내분 사태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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