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편의점을 돌며 1천만 원 넘는 돈을 훔쳐 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래처에서 돈을 받으러 온 것처럼 편의점 업주와 다 상의한 것처럼 태연하게 말하며 직원들을 속였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안으로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종업원에게 말을 걸더니 태연하게 계산대의 돈을 챙겨 사라집니다.
거래처 직원으로 가장해 돈을 수금하러 왔다고 편의점 직원을 속인 겁니다.
[아르바이트생/피해자 : (본인이) 트럼프 카드 회사에서 왔다고 하면서 돈을 사장님한테 맡겨 놓은 듯이. 회사에서 왔다고 받을 돈이 있다고 말하셨어요.]
얼마 뒤 같은 남성이 인천의 한 편의점에 나타났습니다.
업주에게 돈을 받기로 돼 있다고 설명하자 직원이 직접 돈을 건네 줍니다.
그 뒤 업주와 전화 연락이 됐지만 이미 남성은 달아난 뒤였습니다.
20살 황모 씨는 전국 33개 도시의 편의점 50곳을 돌며 범행을 되풀이했고 훔친 돈만 1600만 원에 달합니다.
[황모 씨/상습절도 피의자 : (일전에) 구매한 물건이 있는데 취소하겠다면서 돈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주로 나이가 어린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황씨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