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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절반, 지난해 인력 감축…대출이자 갚기도 '빠듯'

입력 2015-07-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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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0대 그룹의 절반은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한 해 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 사정이 악화된 게 이유입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14개 그룹이 전체 직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먼저 KT그룹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7000여 명을 줄였습니다.

또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은 4256명, 현대그룹 역시 1656명을 감원했습니다.

두 그룹의 감원 규모는 각각 전체 직원의 20%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14개 그룹에서 줄어든 인원만 모두 1만 8100여 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경영 사정이 어렵고, 실적도 나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157곳 가운데 37곳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습니다.

국내 전체 기업으로 확대하면, 한 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은 세 곳 가운데 한 곳으로 늘어납니다.

이러다보니 지난해 30대 그룹의 전체 직원 수 증가폭도 0.6%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직원을 늘린 기업도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그룹 등 대여섯 곳에 머물렀습니다.

[정선섭 대표/재벌닷컴 : 거의 (전체 기업의) 사업 자체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해요. 경기의 진작 이런 걸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야 고용 수준도 높아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더 많이 공급해야 할 대기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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