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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정치 심판해야"…유승민 '콕 집어' 격정 비판

입력 2015-06-25 20:18 수정 2016-01-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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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를 콕 집어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한 배신감도 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이 여당과 여당 원내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초유의 일이죠. 게다가 놀라운 것은 여당을 대상으로 선거에서 심판을 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협상을 이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여당의 원내 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입니다. 자기의 정치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우군인 여당 원내 지도부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건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의원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이라기보다 여야 전반의 합의에 따른 결과물이란 점에서 정치 논리에 이용됐다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빠져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를 사실상 여당 지도부의 배신으로 규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여당을 선거로 심판해달라고 한 것 역시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당-청 관계에서 엇박자를 낸 여당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상돈 명예교수/중앙대 : '배신의 정치'를 질타하기에 앞서 박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신뢰를 집권 후에 잘 지켰는가, 그 부분부터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발언에 담긴 취지는 결국, 당이 청와대에 절대적으로 협조하거나, 그럴 수 없다면 아예 당과 선을 긋고 '마이 웨이'로 가겠다는 뜻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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