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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마약처럼 '마취제 중독'…불법유통 실태 추적

입력 2015-06-24 21:46 수정 2015-06-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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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큰 마취 사고는 수술방에서 일어나지만 요즘은 또 다른 마취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반영구 화장이나 제모와 같은 미용 시술을 하다 마취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요. 취재 결과 전문의약품인 국소 마취제를 인터넷이나 심지어 카카오톡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용 목적의 간단한 시술에도 마취제 이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를 피부에 바르는 방식도 있습니다.

'마취크림'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돼 화장품으로 아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의약품입니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없이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것 모두 불법입니다.

눈썹 문신 같은 반영구 화장 시술을 하는 서울 시내의 한 피부 관리샵입니다.

[A피부 관리샵 관계자 : 피부과에서 왜 보톡스, 필러 넣을 때 마취크림 바르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마취크림에 대해 묻자 태도가 바뀝니다.

[A피부 관리샵 관계자 : 의약품이기 때문에 저희가 승인을 다 받고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걸 일반인한테 공개해드리기에는 어폐가 있어요.]

마취크림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취크림 판매자는 병원에서 쓰이는 제품이라며 안심시킵니다.

그러면서 약국에서 파는 것보다 마취제 주성분인 리도카인 농도가 더 높다고 덧붙입니다.

그러나 국소 마취제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는 20대 여성이 다리의 털을 제거하는 제모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크림을 바른 뒤 숨졌습니다.

마취크림이 피부를 통해 혈액에 흡수돼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겁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미 FDA는 리도카인 농도 4% 이상인 제품을 일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합니다.

[김자혜 대표/소비자시민모임 : 마취크림을 심하게 도포했을 경우에 특이 체질인 경우에는 사망이나 졸도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 자문을 받았습니다. ]

서울의 한 어린이 치과입니다. 치과 가기를 무서워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어린이 충치치료를 상담하자 수면 치료를 권합니다.

[C어린이 치과 간호사 : 아이가 협조를 안 해주면 하루에 조금씩밖에 치료를 못 해줘요. 그래서 충치가 심한 아이들한테는 저희가 수면 치료를 권해 드리고 있어요.]

하지만 어린이 수면 마취 중에도 치명적 사고가 일어납니다.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마취상태로 치과 치료를 받던 4살배기 여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2012년에도 서울 강북의 한 어린이 치과에서 수면 마취로 치료를 받던 같은 나이의 여자아이 역시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김재양/마취과 전문의 : (아이들은) 기도가 작아진 상태에서 호흡 부전이 온 다음에 시간도 더 빠른 상태로 나빠지고 성인보다 견디는 힘이 아무래도 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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