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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을 못 믿겠다"…신경숙 사과에도 논란 '활활'

입력 2015-06-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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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다. 읽은 기억은 없지만,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 침묵해오던 소설가 신경숙 씨가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너무 모호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신경숙 씨가 기존 입장을 뒤집고 독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일본 소설 '우국'은 알지도 못하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지 엿새 만입니다.

신씨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장을 대조해 보는 순간 나도 믿을 수 없었다.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설을 작품집에서 빼고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표절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우국'을 읽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인들이 연 긴급 토론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명원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 (신경숙 작가가)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책임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심보선/시인 : (신경숙 작가는)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23일) 토론회에선, 상업성에 휘둘린 문단의 태도를 반성하고 표절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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