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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범죄 현장, CCTV에 찍혀도 못 읽어…낮은 화소가 문제

입력 2015-06-23 22:15 수정 2015-06-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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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이 인근 빌딩에서 한 재력가가 낯선 남자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도주했고, 그의 동선은 주변 수십대의 CCTV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저화질 CCTV에 찍힌 그의 얼굴과 차량의 번호판은 흐릿했습니다.

[김명신/서울 강서경찰서 강력2팀 : 좀 멀리 찍혔던 경우, 아니면 (범인이) 너무 빨리 지나가거나 뛰어갈 때 차가 너무 빨리 지나갈 때 (안 보입니다.)]

경찰이 범인을 특정하기까지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CCTV의 낮은 화소가 문제였습니다.

당시 CC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김한수 연구사/국과수 디지털분석과 : 처음 촬영됐을 때 화소가 낮으면 우리가 원하는만큼 확대하고 화질을 개선하는데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거죠.]

지금 두 대의 CCTV가 저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한 대는 200만 화소이고 다른 한 대는 41만 화소입니다. 같은 각도와 높이로 설치해놓고 화질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41만 화소는 3m 거리에서 눈코입 등 얼굴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200만 화소에선 7m까지 얼굴이 들어옵니다.

불빛이 없을 때 그 차이는 더 커집니다.

저화질의 경우, 색상이나 글자를 확인하기도 힘듭니다.

[장철진 부장/삼성테크윈 : 국내는 민간 포함 전체의 15% 정도만 고화소 제품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JTBC 취재팀이 분석한 서울지역 CCTV 가운데 가장 많은 CCTV가 설치돼 있는 강남구는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가 절반이나 됩니다.

관악구 역시 3대 중 1대는 저화질 CCTV입니다.

100만 화소 이하의 CCTV를 배제하면, 핫스팟의 상당 부분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곽대경 교수/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범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장식용이 아니니까요. 성능이 좋은 걸로 교체를 하는 계획을 세우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고화질 CCTV로 교체하거나 설치하려면 대당 10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지자체마다 교체가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CCTV를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가, 방법은 없는 건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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