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② 가혹한 굴레 '순결한 피해자 증후군'

입력 2015-06-22 21: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삼풍 참사 피해자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21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삼풍 참사를 비롯해 재난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순결한 피해자 증후군'을 다뤘다.

참사 후 20년이 흘렀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덧났다. 사람들은 '착한 생존자', '순결한 피해자'를 원했다. '살아남은 몫을 해야 한다'는 말로 무심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아픔에 공감하던 이웃이 어느 순간 얼굴을 바꿔 '보상금 많이 받아 좋겠다'며 뒷말을 하기도 했다.

삼풍만이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었고, 메르스 확산 저지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의 자녀가 '바이러스 보균자'로 인식돼 따돌림을 당하는 일도 생겼다.

참사 이후 더 큰 고통을 안기는 이중적인 시선, 이 같은 심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마음에 괴로움이 일 때 상대방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며 "선악 구분이 명확하고 중간이 없다. 순수한 피해자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자신이 원래 가져왔던 또는 그 집단이 공유했던 것과 어그러지면 혼란을 느끼고 불쾌감을 느낀다. 이를 다시 원래대로 복원하려는 관성이 있는데 그것이 권력으로 작동하고 폭력으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TBC 방송뉴스팀)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