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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들여도 물 공급지역 2.9% 불과…유지비도 상당

입력 2015-06-22 21:38 수정 2015-06-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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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보에 가두어둔 물.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물을 가뭄 지역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돈이 또 1조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농어촌공사 조사 결과 이렇게 1조원 넘게 들여도 물부족 지역의 2.9% 정도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더 이상 가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홍보해 왔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농어촌공사는 4대강 11개 보 인근 농지 1만2천 헥타아르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들어가는 예산만 1조900억 원.

그러나 또 1조가 넘는 예산을 들여도 4대강 인근 물 부족이 해소되는 농지는 6%에 불과합니다.

전국 물부족 지역 중 2.9%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농어촌공사 측은 공사비가 크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길을 놓는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대가 높은 상류로 물을 보내려면 유지 관리비가 상당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병만/명지대 토목공학과 교수 : 산꼭대기까지 (물을) 끌어올릴 수도 없는 거고. 다른 대책으로 가뭄을 해결해야지…]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운영비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또 1조2천억원이나 들여서 이렇게 전혀 효율성 없는 이런 사업을 사후적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포보와 같은 4대강 말단 보 하류는 물 수급이 불안정해 취수가 어렵다는 사실도 공사 자체 평가를 통해 처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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