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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엘리엇' 유탄 맞은 국민연금, 주식평가손실 1조↑

입력 2015-06-17 16:34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직접 연관된 주식평가손실만 500억원
삼성그룹 타계열사 주식 동반 하락으로 9300억원 추가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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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직접 연관된 주식평가손실만 500억원
삼성그룹 타계열사 주식 동반 하락으로 9300억원 추가손실

'삼성 vs 엘리엇' 유탄 맞은 국민연금, 주식평가손실 1조↑


삼성그룹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세대결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연금이 애궂은 피해를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제일모직·삼성물산 주가는 물론이고, 백기사로 나선 KCC의 주가, 삼성의 타 계열사 주가 등이 잇따라 떨어지면서 주식평가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과 엘리엇의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단 15거래일 만에 직접 연관된 주식의 평가손실 500억원, 간접 손실 9300억원 등 약 1조원의 주식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제일모직의 경우 아직 보고된 바가 없어 국민연금의 보유량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부분까지 포함하면 이 기간 손실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KCC 주식 1595만6368주(9.92%), 122만6597주(11.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의 당사자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합병 발표 다음 날 엘리엇 측의 반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이하 종가 기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19만500원과 6만5700원이다. 그러던 것이 16일에는 16만9000원과 6만5100원으로 각각 11.29%와 0.91%씩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본 손실은 삼성물산 한 종목으로만 95억73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표 대결까지 의식하며 우호지분을 늘리고 있던 삼성을 돕기 위해 KCC가 삼성물산의 자사주 전량 5.76%를 매입하면서 국민연금의 손실규모는 더 불어났다.

KCC의 과감한 지원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CC의 주가는 백기사로 나서기 전인 1일부터 이미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상태였다. 삼성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후로도 하락세는 이어졌고 결국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0일 기준 50만3000원이던 KCC 주가는 15일 46만1000원까지 떨어지다 16일에 와서야 46만9000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12거래일 만에 연속 하락 기록을 멈췄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발생한 손실이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동안 417억400만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회사들에 투자한 주식 때문에 15거래일 동안 난 손실액은 총 512억7700만원이다.

문제는 삼성그룹의 타 계열사 주식 투자로 발생한 간접적 손실평가액이 이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두 계열사 이외에 상장사만 삼성전자를 포함해 13곳이고, 이중 국민연금이 투자를 하고 있는 계열사(5% 이상 보유시 보고의무)는 파악된 것만 11개다.

각 회사별 최근 보고일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1179만915주(8.00%), 삼성SDI 585만3971주(8.51%), 삼성테크윈 333만5824주(6.28%), 삼성전기 376만8966주(5.05%), 호텔신라 494만8118주(12.61%), 삼성카드 1116만4905주(7.58%)다.

또 삼성화재 334만8727주(7.07%), 삼성증권 706만1176주(9.24%), 삼성정밀화학 133만3303주(5.17%), 에스원 249만6438주(6.57%), 제일기획 1191만1262주(10.35%) 등이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11개 계열사에 총 6701만3605주를 투자 중이다.

이 중 삼성테크윈과 삼성화재 등 2곳만이 조사 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손익을 따지면 국민연금이 간접적으로 발생한 손실은 9317억7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분기말 기준 국민연금은 운용하는 기금 중전체 자산 대비 18.9%인 92조7000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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