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해야 할까요…전국이 메르스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야생 진드기에 물린 70대가 숨졌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면,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SFTS, 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가 됩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제주시 한 병원에서 SFTS 의심환자였던 70대 남성이 패혈증이 악화돼 숨졌습니다
목장에서 소와 염소를 키웠던 이 남성은 지난 10일 발열 증세를 보여 입원했습니다.
옆구리와 종아리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고, 1차 양성 판정 후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송상택 질병조사과장/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 만약 양성으로 된다면 2015년도에 SFTS 관련해서 최초 사망 사례가 우리 제주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2013년 SFTS로 인해 4명이 숨졌고 전국적으로는 지난해까지 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없던 제주에서 SFTS 의심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관광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민/부산 용호동 : 진드기 때문에 사망하신 분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겁이 나서 잔디밭을 걸어 다니기도 조금 걱정이 되고요.]
최종 확진 여부는 내일 나오지만 제주는 미리 야생진드기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시 살갗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잔디와 직접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