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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의사 "병원명 공개 필요…지나친 우려 경계해야"

입력 2015-06-09 08:05 수정 2015-06-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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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와 관련해 혼란과 불신과 불안이 큰 상황에서 주목되는 사람이 한사람 있습니다. 첫 환자를 진료하고 메르스에 감염된 다섯번째 환자…의사인데요, 완치가 돼서 퇴원을 했습니다. 타격은 있겠지만 자신의 병원이름을 밝히는 게 옳다고 말해서 더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민들의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국내 5번째 감염자이자 의사이기도 한 이 환자는 병원명 공개에 대해 뜻밖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운영에 타격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병원 운영은 병원 (문제)이고 해야할 일은 해야할 일입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안 좋은 면이 많이 있습니다. 메르스가 진정이 된다면 다시 회복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개된 병원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검사받을 것을 조언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모든 병원이 밝혀졌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내가 거기에 직간접 관련이 있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보건당국에 연락해서 검사해 봐야죠.]

이 환자는 최초 감염자를 진료했습니다. 평택성모병원을 떠나 삼성서울병원으로 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평택성모병원에 있을 때 차도가 없어서 저희 병원에 치료를 위해 왔습니다. 환자가 (우리) 병원에 올 때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삼성병원으로 보냈습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고, 50c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10분 넘게 진료했지만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외모나 엑스레이 상 폐렴 소견이 심했어요. 바레인에 다녀온 건 알았지만 메르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처음 진단이 나올 때까지 너무 늦었고 환자가 너무 힘들었겠죠. 그동안 너무 많은 1차, 2차 감염자가 생긴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관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어 조치는 미흡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주의하자는 상태였고 혹시나 어쩔지 모르니까 마스크를 쓰고 진료했습니다. 2차 환자가 발생하는 걸 보고 전염력이 없는 게 아니구나 해서 진료를 안 했어요.]

지난 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기 며칠 전부터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더부룩하고 소화 안 되고 월요일(25일) 저녁부터 열이 났어요.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미열이었고요. 어느 정도 메르스같다는 느낌이 있었고 주로 무릎이나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있었어요. (최대) 통증 지수가 7이라면 3~4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화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속도 불편하고 설사를 하고 제일 불편한 건 소화기 장애였습니다. 식사를 잘 못해서 유동식, 죽 같은 걸 먹었고.]

무엇보다 괴로웠던 건 본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잘못된 사실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더라고요.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진료를 했다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는데 어떻게 진료를 하겠습니까. 그게 다 사실인 양 이렇게. 많이 답답하죠.]

완치 환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그는 국민들의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내 경험을 통해 보면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에 들어가면 또 크게 자신이 만성질환을 갖지 않았다면 의료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프자마자 갔기 때문에 빨리 회복된 게 아닐까.]

이후 계획에 대해 묻자 다음 주쯤 병원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완치 환자/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 한 일주일은 만약을 대비해 스스로 더 격리될까 합니다. 다음주쯤 열 계획인데 환자가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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