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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기금도 문제 제기…삼성물산 합병 난항

입력 2015-06-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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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3대 주주인 미국 엘리엇 펀드가 합병 반대를 요청하는 서한까지 주주들에게 보낸데 이어 이번엔 네덜란드 연기금 측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물산 지분 0.35%를 보유한 네덜란드연기금 측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엔 찬성하지만, 1대 0.35로 정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유경 이사/네덜란드연기금(APG) : 저희는 연금이라서 굉장히 롱텀(장기간) 주주고요. 합병 자체는 반대 안 하는 데요. 합병 비율 자체가 물산의 주주들한테 불리하게 나왔기 때문에 0.35는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측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국민연금과 삼성SDI 등 삼성물산 주요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요청하는 서한까지 보냈습니다.

삼성물산 대주주 지분은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계인 13.99%와 자사주 5.76% 등입니다.

국민연금은 9.98%를 갖고 있고, 엘리엇을 포함한 외국계 지분은 33%가 넘습니다.

[황세운 시장/자본시장연구원 : (삼성물산은) 소수의 지분을 들고 기업을 지배하는 굉장히 대표적인 케이스 같거든요. 따라서 외국의 헤지펀드가 딱 공격하기 좋은 상황입니다.]

삼성물산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 비율 역시 관련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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