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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순 시장 "브리핑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협의"

입력 2015-06-05 20:55 수정 2015-06-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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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고해드린 대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직접 연결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금 서울 시청의 박원순 시장을 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나와 계시죠?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35번째 환자가 참석했다는 조합총회 모임 1565명과는 혹시 통화가 다 됐습니까?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네, 지금 간밤부터 현재까지 1565명에게 저희 서울시 직원들이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약 90.5%에 해당하는 1417명의 시민과 연락이 닿았고요. 그래서 시민들은 상황을 이해하고 고맙다는 그런 말씀들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여기에 아주 위대한 시민의식을 제가 이해하게 됐고요.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148명은 아직 연락이 안 됐는데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급작스럽게 이렇게 됐기 때문에 좀 당혹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또 할 일도 많이 있는데 갑자기 자가격리에 들어가니까 너무 좀 뜬금없이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보고는 못 받으신 모양이죠?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럼요. 당연히 당황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또 상당수 계시죠. 왜냐하면 본인이 거기에 확진환자가 있었다는 걸 잘 모르는 상황에서 뒤늦게 통보를 받으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워하시죠, 그런 분들도 계시죠, 많이.]

[앵커]

지금 메르스 상황을 준전시상황까지 표현을 하셔서 너무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 일을 너무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고건 전 총리께서 사스에 대한 예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비결을 그 당시 전쟁으로 생각했다. 전쟁처럼 대책을 강구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정말 호미로도 막을 수 있는 걸 말하자면 가래로도 못 막는 이런 상황이 저는 되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야말로 시민의 안전이 단 한 명의 목숨과 안전도 중요한데 말하자면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초동단계 강력하고도 이런 신속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독자적으로 방역대책본부를 꾸려서 반응한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도 그건 적절치 않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건 너무나 당연한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질병은 그야말로 광역적이고 전국적이잖아요. 당연히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하고요. 이제 지방정부와 함께 협력해서 이 엄중한 사태를 극복해야죠.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아무리 서울시 이런 대책본부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중앙정부와 당연히 협력하고 함께 가야죠.]

[앵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어제 같은 경우에 밤 10시 반에 그렇게 급작스럽게 발표하는 것보다는 중앙정부하고 어차피 같이해야 될 일이라면 좀 더 사전 협의를 거치고 그렇게 해서 좀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어땠겠냐는 반론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너무 당연한 말씀이시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이 사태를 알고 나서 어제 하루 종일 사실은 보건복지부에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연락을 취했고요. 그래서 이 엄중한 상황, 지금 수천명의 감염 가능성이 생긴 이 상황은 정말 중대한 상황이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 이것은 공개를 좀 하자, 이런 요청을 여러 차례 드렸고요. 그런데 이게 실무적으로 잘 안 돼서 제가 저녁에는 보건복지부 장관님하고도 통화를 했고 질병관리본부장님하고도 통화를 했는데 이걸 공개해도 좋겠다라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저께 얘기는 정부와 사전협의에 의해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일단은.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질병관리본부장님이 이걸 공개해도 좋으냐,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그거는 시장이 알아서 하시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표현은 잠깐 수정해 드려야 되겠는데 수천명이 감염상황은 아니고 지금 자가격리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감염 의심 상황 정도까지 가 있는 것으로 표현을 수정해 드리겠습니다.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죠.]

[앵커]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35번째 환자인 의사 말은 자신이 조합총회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날에는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었다. 병원도 거기에 대해서 같은 입장이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과연 늦은 밤에 이렇게 긴급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상황이 급했느냐, 여기에 대해서 어제, 오늘 계속적으로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저희들이 확인해서 어제 발표했던 것은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조사하고 역학 조사한 그 결과를 저희 어젯밤 8시에 보내준 그 내용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한 자도 고치지 않은 그런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발표를 한 것입니다.]

[앵커]

보건복지부가 잘못 발표했다는, 즉 보건복지부가 전달한 정보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저희들이 제가 지금 자료를 보여드리겠는데요. 이게 35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라고 하는 이 내용이 저희들이 발표했던 그 내용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건복지부의 그동안의 역학조사 결과를 저희들이 어젯밤 8시에 통보를 받았고 그 통보된 내용을 어제 저희들이 발표된 내용 그대로 발표한 것이라는 거죠. 이 내용에 따르면.]

[앵커]

그러니까 이 의사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에 자기는 움직였다. 그리고 확진판정 받은 이후에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인데. 서울시의 얘기는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이 사람이 움직였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큰일 난 것이라고 어저께 발표를 하셨기 때문에 서울시가…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렇죠.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외부의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고 하는 것, 접촉했다고 하는 것. 그 동선의 모든 내용들이 보건복지부가 저희들에게 전해 준, 전달해 준 그 내용 속에 그대로 있었고 그 내용 그대로 저희들이 어제 발표를 했던 겁니다.]

[앵커]

확진판정 이후에 움직인 것은 아니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말을 잘못했는데.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물론 그렇죠. 그건 한참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앵커]

움직이지 않으셨고.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렇겠죠, 당연히.]

[앵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렇게 표현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서울시에서 발표한 것은 보건복지부의 자료 그대로 토대로 해서 발표를 했다고 말씀하시는 건데 일단 알겠고요.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브리핑을 할 때 환자가 의심 증상을 보인 시점이 30일이라고 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이 2일인데 1일로 틀리게 발표한 내용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오판한 측면은 없겠느냐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보건복지부에서 저희들에게 전달된 그 문서 그대로 제가 발표를 했던 것인데요. 그게 제가 발음을 잘 못 해서 그런 차이가 있을 수가 있는데요. 그건 전혀 전체의 사안과 관계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시의 방역대책이 지금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어떤 겁니까, 이 시간 이후에.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지금 이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재건축조합의 참석자 1565명이죠. 그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일단은 모두 개별적으로 연락을 다 해서 일단 자택에서 머물도록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 외에도 35번 환자가 접촉했다고 하는 그런 쪽의 명단을 저희들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 노력을 지금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 발열환자라든지 또는 의심이 있는 그런 분들이 저희들한테 문의를 해 오거나 연락을 해 오면 그것을 조사를 해서 확인을 해드리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걸 이제 그분들이 나중에 격리치료를 하게 될 때 그런 어떤 병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마련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죠.]

[앵커]

병원 공개 문제는 지금 한 군데가 공개돼 있는데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지금 저희들이 아직 그 상황을 정확히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확진된 환자들이 나온 여러 가지 그 병원,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심각하게 저희들은 역학조사도 하고 해서 이거 공개해야 된다는 것을 최종 판단하고자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얘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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